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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식의 노래 <새는>과 얽힌 이야기
[출처]  http://blog.hani.co.kr/spacecorea/32188
 


 
70년대 당시 유일한 학생 잡지  월간'학원' 에서는 중고등학교를 찾아다니며 음악 감상 시간을  갖는 이벤트가 있었는데요.전반부는 클래식 감상시간, 후반부는 팝송감상시간으로 진행. 물론 중간에는 학생들의 코너도 있어서 재주 많은 학생들의 참여도 있었습니다.

이때, 한참 인기가 높아가던 popsong 가수를 초청했었거든요.

사회는 어여쁜 가수 최영희였지요.얼마간 진행 보다가 미국으로 가고...

투코리안스(얼마 후 해체되어 한 짝은 도미.요즘은 김도향만이 혼자서 노래하는)와 서유석,어니언스,튄폴리오 여러 팀이 함께 했었는데 나중에는 아예 송창식을 고정가수로 정해서 학교를 순회했었습니다.

당시에는 튄폴리오 멤버 윤형주가 학교(경희대 의과대)로 다시 돌아가는 바람에 송창식이 싱글로 활동하던 때였거든요.

한 번은 경희여고에서 행사가 잡혀서 그곳으로 가는데 송창식이 가다가 주춤한 적이 있었습니다. 형주가 여기 있어서 쑥스럽다는 것이었지요. 경희여고는 경희대학교 캠퍼스 안에 있었기때문이었지요. 윤형주는 '트윈폴리오'를 접고 다시 그의 부친의 뜻을 따라 의사의 길을 가기로 했었거든요. 당시에는 그만큼 연예인의 활동무대가 전망이 없을 때였습니다.

송창식의 집은 멀리 인천이어서 버스로 서울을 오고가는 시절이었습니다. 물론 출연료도 변변치못했던 선뜻 음악인으로만 살아가기에는 열악한 사회환경이었습니다. 

학교에서 프로그램이 끝나면 학생들이 줄을 지어서 송창식 사인(sign) 받는라고 보통 난리가 아니었지요. 얼마간 사인을 해 주다가 겨우겨우 마무리 짓고 돌아오곤 했던 기억이 떠오르는군요.

이 행사를 진행하면서 학원 잡지에 화보로 소개했기때문에 독자 들도 꾸준히 늘고 장안의 화제가 되었었지요. 이 때에 제법 불려진 노래 중 하나가 '새는'이었습니다.

 
물론 당시나 지금이나 두드러지게 대중의 환호를 받지는 못했으나 참 좋은 노래여서 내가 행사할 때는 으레 선곡했던 노래입니다.

가사나 창법이 퍽 철학성(?),혹은 문학성이 있어서 들을수록 끌리는 매력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詩 한 편 읽고 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지금도 때때로 이 노래를 들으면서 그리운 청춘시절을 떠올려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다시 이들 통키타가수들이 각광을 받고 있지요?

 <새는>

새는
노래하는 의미도 모르면서
자꾸만 노래를 한다.

새는
날아가는 곳도 모르면서
자꾸만 날아간다.

먼 옛날
멀어도 아주 먼 옛날
내가 보았던

당신의
초롱한 눈망울을 닮았구나.

당신의
닫혀있는 마음을 닮았구나.

저기 저기
머나먼 하늘 끝까지 사라져간다.
당신도 따라서 사라져간다.
멀어져간다.

당신의
덧없는 마음도 사라져간다.

당신의
덧없는 마음도 사라져간다.

당시 학생들은 지금은 50대 혹은 60전후일 텐데 아스라한 추억 있습니다. 최훈차선생이 음악교사였던 진명여고며 경기중학교, 경희여고, 진명여고, 풍문여고...생각납니다.

참, 송창식의 모교 서울예고며...

그 때, 이 행사 스폰서였던 서울은행에서는 첫회분을 상금으로 넣은 적금통장을  여러개 만들어서 재주가 뛰어난 학생에게 시상했던 부대 행사도 있었고.

물론, 후원사인 서울은행의 미스코리아들이 학교 행사에 나와서 행사가 제법 화려했었지요.
웬 미스코리아가 등장했느냐고요?
당시에는 미스코리아선발대회 주최는 한국일보이고 후원사가 서울은행(지금의 하나은행)이어서 미스코리아로 선발되면 으레 서울은행에서 이들을 특채 했었답니다.
당시에는 은행원이 부러운 직종이었으니까요.

매월 행사에 출연시킬 팝송가수를 챙기느라 오후면 이들이 진을 치고 있는 맥주집 명동의 OB'S 캐빈으로 찾아갔던 일이 생각납니다. 당시에는 요즘 필수품으로 들고 다니는 휴대폰은 말할 것도 없고 전화도 귀한 때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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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팬더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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