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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시봉 멤버들은 ‘white Christmas’로 오프닝을 열었다. 이어 ‘기쁘다 구주 오셨네’ ‘징글벨’을 연달아 부르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들은 “우리가 이렇게 캐롤을 부른 건 처음이었다. 그런데 사실 크리스마스에 만난 적도 없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세시봉 멤버들의 4인 4색 무대가 펼쳐졌다. 달콤한 목소리를 자랑하는 막내 김세환은 ‘사랑하는 마음’과 ‘길가에 앉아서’를 열창하며 관객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후배가수 레인보우와 ‘징글벨’을 부르며 발랄한 분위기도 연출했다.

 

윤형주는 에프엑스의 루나와 ‘사랑스런 그대’ ‘i'll be home for christmas’를 부르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했다. 송창식은 함춘호와 함께 화려한 기타 선율이 돋보이는 ‘한번쯤’ 무대를 꾸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어 송창식은 세시봉에서 가장 처음 부른 노래 ‘Cara Mamma’에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미한 ‘어머니’를 불러 스튜디오를 숙연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이에 조영남은 “제가 창식이 노래를 처음 들은 게 이 노래였다. 이루 말할 수 없이 남루한 청년이 노래를 하는데 그때는 낭랑하게 노래를 잘했다. 지금은 노인네 소리지만 그때 창식이 노래를 듣고 진짜 많이 울었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숙연하고 진중했던 분위기는 조영남의 입담 덕분에 웃음바다가 됐다.

 

이어 조영남은 ‘겸손은 힘들어’를 열창하며 에너지 가득한 무대를 선보였다. 그러나 이내 자신의 장례식을 상상하며 ‘모란 동백’을 노래해 분위기를 일순 숙연하게 만들었다. MC 김현주는 “이런 안 좋은 이야기를 하는 게 속상하다”라고 말했지만, 조영남은 “현주 씨가 날 좋아하는 게 틀림없지?”라고 반문하며 씨익 웃었다.

조영남은 다른 멤버들을 지목하며 “마찬가지다. 얘네들도 다 시한부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윤형주도 “자꾸 주변 사람들이 한 분씩 떠나기 시작했다. 다음엔 누가 갈 거지 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라며 담담하게 이별과 익숙해지는 노년의 삶을 언급했다.

 

이렇게 세시봉은 아름다운 하모니와 솔직담백한 입담으로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들은 ‘Let It Be Me’, ‘cotton fields’, ‘Okie From Muskogee’. ‘Amen’ 등으로 구성된 세시봉 팝송 메들리를 열창하며 가슴 따듯해지는 세시봉 감성을 전달했다.

 

네 사람의 호흡이 돋보이는 ‘우리들의 이야기’에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조영남의 우려 속 처음으로 선보인'오 솔레미오'는 오케스트라의 협연이 더해져 웅장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완성했고, 전 출연자가 함께한 엔딩 곡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은 12월 겨울 밤을 포근하게 만들었다.

min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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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팬더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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