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님께서 창식사랑홈페이지에 13년전쯤에(zoo님글)의 답글로 쓰신(2005-07-22 오전 11:58:27) 글로 
창식사랑 홈피에서 옮겨 왔습니다


가요대회에서 3승인가를 하셨습니다.
그때 '나의 기타 이야기'를 부르신다고 하셔서
참고로 제 나름대로 이 곡을 이해하고 즐기는 방법을 적어드렸던 글입니다.
이 곡에 대한 얘기들이 나와서 찾아왔습니다. 


송창식['78 Song Chang Sick] - B01 나의기타이야기


======================================================================


"옛날 옛날 내가 살던 작은 동네엔, 늘푸른 동산이 하나 있었지
거기엔 오동나무 한 그루하고, 같이 놀던 소녀 하나 있었지..."

난 이노래를 들을 때마다 두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내가 다니던 시골 초등학교의 커다란 오동나무와,
창식님이 학생 때 기타를 직접 만들어 연주했다는 사실.
내 오동나무야 그렇다치고,
님은 기타를 만들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가사에서 언급되는 소녀는 님의 생활속에 실재했던 인물이었을까?

이 노래는 가사도 4절씩이나 되고, 길며 매우 서술적이다.
기타를 의인화하여 소녀와 동격화시킨 발상이 신선하다.

"말할 때는 동그란 입도 만들고,
가늘고 기다란 목도 만들고 잘쑥한 허리를, 허리를 만들었을땐..."

'소리'를 완성시키기 위해 '혼'을 불어넣으려 애를 쓰는,
구도자의 모습을 보이는 대목에선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사랑스런 그 모습은 만들었는데, 다정한 그 목소리는 어이 담을까
바람 한 줌 잡아 불어 넣을까, 냇물소리를 떠다 넣을까
내 가슴 온통 채워버린 목소리 때문에
몇 무릎 몇 손이나 모아졌던가
이루어지지 않는 안타까움에, 몇 밤이나 울다가 잠들었던가..."

'바람을 한 줌 불어 넣는다'거나 '냇물소리를 떠다 넣는다'는 표현,
'무릎과 손을 모은다', '(갈망으로) 울다가 잠이 든다'...

이 정도면 단순한 가요가 아니다.
결코 어렵지않은 낱말들을 사용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높은 '품격'을 지니는,
도대체, 이런 노래를 또 누가 만들고 부를 수 있단 말인가?

4절에서는 현실과 이상을 오가다가, 둘은 하나가 된다.

"오동나무 소녀에 마음 뺐기어, 가엾은 나의 소녀는 잊혀진 동안
그녀는 늘 푸른 그 동산을 떠나, 하늘의 은하수가 되었던거야..."

소녀가 갑자기 둘이 되고,
'음악'이라는 소녀 때문에 '실재'의 소녀는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음악에 천착하여 현실을 소홀히 했었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른 쪽으로 해석하면 '음악의 완성을...

[이하부분은 자료가 삭제되어 올리지 못합니다..죄송합니다]


Posted by 팬더54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창식사랑 inja2368 2008.12.03 2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팬더곰님 감사합니다그렇지 않아도 전에 창식사랑 방에는 뭔가 모르는 (제가 컴을잘몰라서)오류때문에 글도못쓰고 나중에는 읽지도 들어가지도 못해 안타까웠는데..정말 감사합니다 정말로 조용한 카페도 정말 속상했었는데...

  2. Favicon of https://songcs.net 팬더54 2008.12.03 2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나요?
    반갑습니다. 자주 오시고 좋은 글 올려주세요.
    정말 반가워요^^*

  3. 최고 2009.09.05 1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중학교1학년때, 정확히 79년4월4일 밤11시경 -별이빛나는 밤에-란 프로그램에서 "새는"이라는 노래를 처음듣고 미칠것같았던 흥분이 있었는데 그 얼마후, 레코드가게앞에서 흘러나오는 나의 기타이야기- 아!... 벌써 30년의 세월이 흘렀건만 오늘도 나는 창식님의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습니다.

  4. Favicon of https://songcs.net 팬더54 2009.11.01 2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고님 오랫만이죠! 자주 오셔서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